▲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세미나 장면 © 홍민자 객원기자 | |
지난 6일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문화관광체육부, 광주문화원,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의 후원으로 남한산성행궁 외행전에서 열렸다.
남재호문화원장, 노철래 국회의원 그 밖의 전통예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 민성기회장은 “작은 동아리로 시작한 광지원 농악이 벌써 17년이 되었다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고 하며 “이제 첫 발을 띠게 되었다. 이제 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했다.
노철래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사장되어가는 것 같은 전환기에 우리들의 그릇된 인식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 자리가 역사적, 지리적 의미가 크다 우리문화의 웅장함에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남재호 문화원장은 “역사를 무시한 민족은 살아남지 않았고 전통을 계승하지 않은 나라는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2부에서 전남대 이용식교수의 사회로 "취고수악대는 임금의 행차를 관장하였지만 음악은 일부고 의상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했으며, 한국고음반연구회 이보형 회장은 “문화 집단에 따라 여려가지 전통행렬의 유형이 있다. 남한산성은 조선의 수도 한양 방어를 위한 중요한 산성이라서 남한산성의 취고수악 재현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이숙희 장악과장은 “조선시대부터 둔전에서 일하던 둔전병들이 군악으로 쳤던 농악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군악이나 농악이 상관관계가 있다. 악기는 신호의 의미이고 특히 깃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세미나 기념촬영 ©홍민자 객원기자 | |
70여명의 참관인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기존의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남한산성 취고수악대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취고수악대의 복원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사업’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으로 선정되어 4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이번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으로 선정된 남한산성 취고수악대는 취타악기로 구성 된 조선 후기 군영악대로써 왕의 행차나 군대의 의식, 대규모 행진, 군사 훈련, 지방 관아 향연에 쓰였다.
특히, 남한산성 취고수악대에는 궁중의 선전관청에서 연주되던 대취타에 없는 대각, 솔밭, 점자 등의 악기가 쓰였기 때문에 조선 후기 음악사 연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
광주시 광지원농악보존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보존회 회원들의 수시 훈련을 실시하고 다음달 24일에는 워크숍을 개최해 복원사업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게 되며 오는 9월 22일에는 남한산성취고수악대 재현 공연을 시연할 계획이다.
광지원 농악보존회 민성기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시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